세입자 건강 위해 'KF94 마스크' 100매 현관문 손잡이에 걸어준 집주인
값이 올라 비싼 마스크를 구매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세입자들을 위해 한 집에 100매씩 마스크를 기증한 집주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두 자리였던 확진자 수가 며칠 새 크게 늘어 200명을 웃돈다.
상황은 심각하지만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는 아직 시중에 나오지 않았다.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마스크값 또한 천정부지로 올라 대학생, 취준생 등 경제 여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된다.
이런 가운데 걱정 속에서도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훈훈한 이야기 하나가 전해졌다.
최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자취 생활을 하고 있는 한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집주인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해당 문자에는 "안녕하세요. 집주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세대별로 KF94 마스크 100매를 각 현관문 손잡이에 걸어두었습니다"라는 글이 선명했다.
집주인은 이 사실을 알리며 "꼭 착용하시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 건강하시기 바랍니다"고 전했다.
글을 올린 학생은 "집주인분 진짜 천사야. 100개면 이제 마스크 안 사도 되겠다"며 자신이 느낀 감동을 글에 담았다.
이에 누리꾼들도 "마스크 구하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대단하다"며 감탄 섞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사회 곳곳에 퍼진 지금은 그야말로 위기다. 하지만 그 위기 속에서도 집주인 같이 서로를 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이야 높아진 감염 가능성에 걱정스러운 마음이 크지만 서로를 위한 따뜻한 마음은 이 위기 또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