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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맞은 건데 끝까지 거짓말한 계모에 '폭행'당한 소년의 눈 상태

우크라이나에서 의붓아들 구타해 두 눈 시퍼렇게 멍들게 해놓고 침대에서 떨어졌다는 거짓말로 학대사실 은폐하려한 파렴치한 계모가 있다.

인사이트(좌) EuroWeeklyNews (우) bigmir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아이의 두 눈과 온몸 곳곳에 시퍼렇게 든 멍이 침대에서 떨어져 생긴 거라면 믿겠는가.


우크라이나의 한 계모가 누가 봐도 거짓말인 궤변을 늘어놓으며 의붓아들 학대사실을 부인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스페인 매체 '유로 위클리 뉴스'는 계모에게 구타당해 두 눈과 온몸에 멍이 들고 외상성 뇌 손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소년의 사연을 보도해 전세계 누리꾼의 공분 샀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양쪽 눈이 시퍼렇게 멍들고 퉁퉁 부어 눈도 채 뜨지 못하는 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인사이트bigmir


충격적인 사진 속 아이는 고작 6살 된 반야(Vanya)이다. 반야를 이 지경까지 만든 사람은 바로 소년의 계모 루드밀라(Ludmila, 27)이다.


반야에 대한 계모의 학대는 1년 전부터 지속돼왔다. 지난달 24일에는 한 쇼핑몰에서 루드밀라가 반야를 심하게 때리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기록되기도 했다.


아이의 친부 루슬란 스코르킨(Ruslan Skorkin. 31)은 현지 우크라이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루드밀라(계모)가 아이가 넘어져서 부상을 당한 거라고 말했다"라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많은 누리꾼은 "아이가 두 눈과 온 몸에 시퍼런 멍이 들었는데 아내의 말을 온전히 믿을 수 있었는지가 의문이라며 친부가 아내의 학대 사실을 은폐하려함이 아니냐"라고 비난했다.


인사이트bigmir


루드밀라의 새빨간 거짓말에 방치됐던 반야의 상태가 나빠지자 부모는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당시 의료진은 반야가 얼굴과 등, 팔다리 등 온몸에 타박상을 비롯해 뇌진탕 증상도 보였다고 전했다.


더불어 법의학 전문가들은 반야의 타박상은 성인의 물리적 폭행에 의한 것이라는 소견을 내며 계모의 학대 정황을 뒷받침했다.


결국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했고 계모는 조사에서 친부 인터뷰와 같은 내용의 진술을 늘어놨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루드밀라는 법정에서조차 "잘못은 했지만 법원의 결정은 공정하지 않다"라며 터무니없는 항변을 늘어놓았고, 고작 징역 2년을 선고받고도 너무 가혹하다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반야는 심한 구타에 의한 시신경 손상으로 시력도 약화된 상태이며 현재 할머니의 집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무리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다고 해도 사랑으로만 대해도 부족한 존재가 아이이다.


그런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몸과 마음의 상처를 남긴 파렴치한 계모에 대한 분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