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새아빠 '성폭행' 아무도 안 믿자 직접 '몰카' 설치한 소녀는 다시 지옥으로 들어갔다

새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자, 소녀는 새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찍어 경찰에 신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새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자, 소녀는 직접 증거를 남기기로 결심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칠레 매체 24호라스(24 Horas)는 새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찍어 경찰에 신고한 12세 미만의 소녀 피우라(가명)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아빠 페드로(Pedro Santos)는 아내가 집을 비울 때마다 지속해서 딸 피우라를 성폭행했다.


피우라는 끊임없는 성적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와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봤지만,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건 "거짓말 하지마"란 잔소리 뿐이었다.


인사이트24 Horas


페드로는 이미 가족들에게 "어린 딸이 관심을 받기 위해서 자꾸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해놨고, 가족들은 집안 가장인 페드로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자신을 믿어 주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피우라는 발을 빼지 못할 증거를 남기기 위해 한가지 계획을 세웠다. 바로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성폭행 장면을 기록하는 것.


피우라는 엄마가 일하러 가는 시간에 맞춰 빨래 건조대에 휴대폰을 거치한 후 녹화를 시작했다. 그러고는 긴장된 마음을 최대한 추스르며 침착하게 빨래를 널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가 나갔다는 걸 알자마자 페드로는 딸에게 접근했다. 그는 피우라에게 "손잡아줘, 뺨에 키스해줘"라며 성희롱을 하기 시작했고, 무시하고 지나가는 딸을 억지로 잡아끌었다.


인사이트24 Horas


이후 페드로의 끔찍한 성폭행이 시작됐고, 엄청난 체격 차에 밀린 피우라는 발버둥 한번 제대로 못 쳐보고는 꼼짝없이 당하고 말았다.


피우라는 이 끔찍한 상황에서도 "제발 녹화 잘 되고 있길" 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영겁의 시간이 끝이 났고, 피우라는 창백해진 표정으로 재빨리 휴대폰부터 확인했다.


다행히 촬영한 영상 속엔 페드로의 악마 같은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고, 피우라는 곧바로 경찰서에 연락했다.


인사이트24 Horas


이후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페드로에게 성폭행 사실을 물었고, 역시나 페드로는 "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패드로의 진술은 피우라가 찍은 영상 앞에선 무력했고, 결국 실형을 피할 수 없었다.


뒤늦게 영상을 본 피우라의 엄마는 곧바로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이어 그는 "딸에게 미안하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며 "남편이 저런 사람인 줄 몰랐다, 지금부터 바로 이혼 절차를 밟을 것이다"고 말했다.


피우라의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은 "어휴 저런 쓰레기가 아빠가 다 있냐", "12살 딸한테 뭐 하는 거냐", "안 믿어준 가족들도 진짜 너무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