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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하지 말자" 중국 유학생 한국 오면 '셔틀' 지원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가 곧 입국하는 서울의 중국인 유학생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원 방안을 내놨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혐오를 극복하자" 


서울시가 곧 입국할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약 1만 7천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내놨다. 


21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우한 폐렴) 관련 중국 유학생 지원 방안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 내용에 따르면 서울시는 중국인 유학생이 입국하는 순간부터 셔틀 버스 운행 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셔틀 버스의 경우 각 대학교에서 학교 버스, 콜밴 등을 운영하는데 자체 해결이 어려운 경우 자치구가 지원하고 시가 셔틀 운행 관련 비용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이어 거주공간 관련해서는 서울시 인재개발원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교가 기숙사, 대학 유휴시설 등을 활용해 중국 입국 유학생을 우선적으로 수용, 전담 관리 하고, 시가 추가로 임시 거주공간을 확보해 지원한다.


기숙사 외에 거주하는 유학생의 경우에도 모니터 요원이 1 대 1로 1일 2회 이상 건강을 체크한다.


인력이 부족할 경우에는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 또한 지원할 예정으로 밝혀졌다.


또한 중국 입국 유학생에 대한 반감·경계심을 해소하기 위해 동포 단체, 대학 총학생회 등과의 간담회 자리도 마련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시는 이 자리에서 중국 입국 유학생은 특별 입국 절차를 거쳐 무증상인 경우에 한해 입국이 허용된다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막연한 반감과 경계심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혐오 바이러스"라며 "코로나는 언젠가 끝나지만 혐오는 남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주민은 물론 중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오늘(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시청사에서 찍은 것으로 추측되는 전광판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이제 서울이 어려움에 처한 중국과 함께합니다", "'설중송탄, 환난견진정' 어려울 때 서로 돕는다는 의미의 속담" 등 중국인 지원하겠다는 내용으로 보이는 내용을 전광판에 담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지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중국 지원에 더 신경 쓰는 게 맞는 행동이냐"라며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과연 대한민국 중심인 서울의 장(長)이 맞는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