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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발 대책을 세워달라" 대구서 68년 산 택시기사의 하소연

대구에서 68년을 산 택시 기사가 생전 처음 보는 대구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인사이트SBS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정부에서 대책이 없으면 안 된다"


100명에 육박하는 9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대구에 여태껏 없었던 '공포'가 물들고 있다.


밤 10시가 되면 전쟁이 끝나 폐허가 된 도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사람이 없고, 줄어든 사람 만큼 영업이 되지 않아 마음의 병을 얻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에 대구에서만 68년을 산 한 택시기사는 지금의 상황을 정부가 책임지고 풀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뉴스


지난 20일 SBS 뉴스는 대구에서 영업을 하는 택시기사와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송출했다.


인터뷰에서 택시기사는 "많은 사람을 모시고 목적지에 내려다 놓는데, 손님이 기사를 불신하고 기사도 손님을 불안해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라면서 "길거리에 손님도 없고 아예 사람들이 움직이지를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특히 원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식당가, 유흥가, 지하철역 등지에도 사람이 없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SBS뉴스


이 모습을 가리켜 택시기사는 '전쟁 끝나고 폐허가 된 도시'가 연상된다고 설명했다. 밤 10시 이후면 거리가 완전히 텅 비어 아무도 없는 모습을 그렇게 설명한 것이다.


실제 대구 시내의 동네 곳곳에 유동인구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동성로에 사람이 확 줄었다.


택시기사는 "학교·관공서·병원·식당 등 전반적으로 기능이 마비됐다"라면서 "이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느냐? 정부에서 져야 한다. 정부에서 대책이 없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현재 정부는 "위기 대응 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상향해 조치해달라"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위기가 적정한 단계"라고 반복하고 있다. 


중국인의 입국 금지를 후베이성에서 중국 전역으로 늘려야 한다는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진정으로 대책은 마련해 놓은 게 맞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