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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사는 데 학원 끝나고 집 가면서 마스크 쓴 사람 '5명' 밖에 못 봤습니다"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가 시작된 가운데, 전염병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는 시민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구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이미 지역 사회 전파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경북 지역은 물론 제주와 광주, 경남, 충북, 광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 사회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한 학생이 "솔직히 너네 마스크 쓰고 다님?"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 학생은 지난 일주일간 대전의 길거리를 오가며 사람들이 얼마나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지 관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사람을 보았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이) 정말 적더군"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글을 올린 날에는 "학원을 갈 때, 그리고 올 때 다해서 (마스크 쓴 사람) 딱 5명 봤다"며 걱정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나 지방 사는데 진짜 마스크 안 쓰고 다님. 확진자 나온 지역 아니면 그렇게 예민하지 않은 듯"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지역 사회 전파의 경우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렵다. 29~32번 확진자는 앞선 환자들과 달리 해외여행 이력, 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없다. 누구한테서 전염됐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방에 산다고 해서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는 건 감염 위험성을 높이는 일일 수 있다. 


한편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0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대규모로 폭증한 것과 관련해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역 사회 감염으로 전파되기 시작한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경보를 '경계' 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