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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치료해준다며 얼굴에 '끓는 물' 들이부어 끔찍한 화상 입게 한 엄마 '용서'한 딸

무지했던 엄마의 판단 때문에 얼굴에 화상을 입은 채 살아가는 소녀가 엄마를 이해하며 용서했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딸을 너무나 사랑했지만 무지했던 엄마의 판단 때문에 얼굴에 화상을 입은 채 살아가는 소녀가 있다.


충격적인 사건으로 소녀는 얼굴도, 삶도 끔찍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어린 소녀는 자신에게 남은 끔찍한 상처에도 엄마의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을 이해하며 용서하기로 했다.


최근 중국 매체 토우탸오에는 잘못된 치료법을 배운 엄마가 딸의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 끓는 물을 얼굴에 들이부어 끔찍한 상처를 남긴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toutiao


사연의 주인공은 6살 소녀 링거(Linger)는 3살 때 폐렴을 앓았고 마을병원 의사는 소녀의 어머니에게 '분무치료'를 제안했다.


'분무치료'란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 질환 환자 등 호흡기 치료의 일종으로, 장치(네뷸라이저)를 사용해 처방된 약물을 미세한 입자의 기체 상태로 바꾸어 환자의 호흡기를 통해 숨을 쉴 때마다 약물이 폐에 닿도록 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당시 의사가 말한 전문지식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소녀의 어머니는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고 이것이 화근이 돼버렸다. 


뜨거운 수증기를 아이의 폐에 닿게 하면 되겠다고만 생각해 버린 어머니는 끓는 물이 담긴 냄비를 딸의 얼굴로 가져가다 그만 물을 쏟아버리고 말았다.


인사이트toutiao


끓는 물을 그대로 얼굴로 받아버린 소녀는 극심한 화상을 입었고, 물집들이 터지면서 얼굴을 대부분을 뒤덮는 흉터가 생겼다.


사고 당시 링거는 고작 3살이라 화상의 고통은 있었지만 자신의 얼굴 상태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지만 유치원에 들어갈 정도의 나이가 됐을 때 자신의 상태를 실감하고 실의에 빠졌다.


주변 친구들이 자신만 보면 피하며 놀지 않으려 하자 어린 소녀는 그제야 자신의 얼굴 때문에 친구들이 피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소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무의식적으로 사람을 만나면 피하며 점점 용기를 잃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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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녀는 자신의 무지에서 비롯된 딸의 상황에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는 엄마의 모습이 더욱 고통스러웠다.


소녀는 "엄마가 그렇게라도 제 병을 치료해주려고 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이해하고 용서하기로 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링거의 상태는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며 현재 치료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록 얼굴에 큰 화상 흉터가 남아있지만 엄마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용서한 링거의 티 없이 맑은 마음에 전세계에서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