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 격리하느라 '120만원' 더 비싼 기숙사 억지로 들어가야 하는 동국대 학생들

인사이트동국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코로나19의 중국인 유학생의 격리를 이유로 내국인 재학생들에게 기숙사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세계일보는 동국대 기숙사 충무학사에 거주했던 대학생 A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얼마 전 A씨는 교내 또 다른 기숙사인 남산학사로 이사했다. 동국대 측이 충무학사를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중국인 유학생 격리시설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동국대 기숙사 측은 사생들에게 기숙사 퇴소 후 환불을 받거나 차액을 내고 다른 기숙사로 옮기는 선택지를 제안했다.


인사이트YouTube 'DONGGUK UNIVERSITY'


지방에서 올라온 A씨는 기숙사를 떠나는 것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기숙사를 옮기는 것을 선택했다.


A씨가 거주하던 충무학사의 6인실 기숙사는 6개월에 111만 원이다. 동국대 기숙사 측이 옮기도록 제안한 남산학사의 2인실의 기숙사비는 6개월에 236만 원이다.


만약 A씨가 기숙사를 옮긴다면 약 120여만 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기숙사 측은 2월 25일까지 추가 비용을 납부하도록 조치했었다. 학생들의 반발 이어지자 기숙사 측은 납부 기한을 3월 3일까지 연장했다.


기한이 연장되긴 했지만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대학생 개인이 100여만 원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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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코로나19 예방 취지는 공감하지만 이를 통해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학생에게 전액 전가하는 현 상황은 너무 불합리하다"라며 하소연했다.


이는 비단 동국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2일 연세대학교는 기숙사에 거주 중인 학생들에게 19일까지 퇴사할 것을 공지했다. 한양대학교도 사생들의 기숙사 이동을 통보했다.


한편 2019년 4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주요 대학 중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동국대학교의 중국인 유학생은 1,9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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