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Newsday /Facebook
암으로 고통받는 남성이 여자친구와 조촐하지만 멋진 병실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ABC방송은 암 환자 케이스 보럼(Keith Borum)과 그의 여자친구 니나 스콧(Nina Scott)이 미국 뉴욕 주 소재의 한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1년 반 동안 악성림프종을 앓던 케이스는 올해 초,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이후 혼자 힘으로 걸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와 3년을 함께 해온 니나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정성을 다해 간호했다.
이 커플의 사연은 곧 병원 전체에 알려졌고, 감명받은 의료진들은 그들에게 결혼식을 치러주기 위해 기금을 마련했다.
결국 꽃, 케이크, 청첩장과 결혼식의 하이라이트인 반지까지 조촐하지만 필요한 것은 다 갖춘 멋진 결혼식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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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가족과 친구들은 케이스의 추가감염을 막기 위해 모두 의료가운을 갖춰 입고 그의 병실에 모였다.
케이스는 니나에게 "당신을 보는 순간 나는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나의 사랑스러운 여왕이여, 나는 오늘부터 영원토록 당신의 왕이 되겠다"고 고백했다.
그의 진심 어린 청혼을 들은 니나는 "나는 당신 없는 삶을 상상할 수가 없다"면서 "나는 내 남은 모든 삶을 당신 옆에서 함께 할 것을 맹세한다. 함께 늙어가고 함께 웃자"고 답했다.
이날 니나를 아내로 맞은 케이스는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며 잠시 자신의 병을 잊고 환하게 미소지었다.
또한 니나는 "이렇게 멋진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곤 상상조차 못 했다"면서 "병원 직원들이 너무 많은 선물을 줬다. 모든 순간이 다 소중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