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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우한 폐렴' 확진자 대량 발생할 것"···신천지 탈퇴한 신도의 성지(예언) 글

과거 신천지 신자였다는 누리꾼은 대구에서 '여성 확진자'가 추가로 대거 나타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인사이트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 지성전(신천지 대구교회) / 네이버 로드뷰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만 5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각종 지역에서 '이곳'과 관련된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역사상 한 번도 없는 전염병 감염자 폭증에 전 국민이 큰 충격을 받는 가운데, 한 트위터 이용자의 '예언글'에 성지 순례가 이어지고 있다.


감염자가 폭증하기 전인 19일 오전 미리 "대구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대량 발생할 것"이라고 예언한 트윗글이 관심받는 것이다.


지난 19일 과거 신천지 교인이었다는 누리꾼 A씨는 신천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남짓 나왔을 때 짧은 글 하나를 올렸다.


A씨는 "이제 대구 신천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 발생할 것"이라면서 "발생하는 환자들의 성별은 대부분 여성일 거다"라고 예언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어 "신천지는 보수적인 문화 탓에 남자 좌석, 여자 좌석을 따로 구별한다"라며 "연령별로 예배를 보는 건물 층도 청년층, 장년층, 노년층, 부녀층으로 나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파자가 여성이면 그 층에서 같이 예배 보는 부녀회가 거의 다 감염된다고 보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즉 같은 성별, 같은 연령대를 한데 모아 밀폐된 공간에서 따로 예배를 보기 때문에 확진자가 같은 성별일 경우가 높고, 추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A씨는 "내가 이걸 왜 아냐면, 신천지를 탈퇴했기 때문이다"라며 신천지 회원카드로 추정되는 실물 카드를 인증했다. 즉 신천지 교인이었기 때문에 그 생태계를 잘 안다는 것이다.


또한 "저 감염된 신천지 커멘드센터에 7,000명 정도 다닌다고 추산된다"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곧 현실이 됐다. 그의 예언처럼 어제(20일) 아침에만 무려 3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표됐다. 31명 중 23명이 신천지 대구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뉴스1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대구 보건당국은 즉각 해당 교회 교인 1001명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90명은 현재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396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폐쇄적인 신천지의 문화로 먼저 보건당국을 찾을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머지않아 대량의 확진자 추가 발생이 있을 거라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31번 확진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신천지 교회에 예배를 하기 위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20일 31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116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19일 발표한 166명보다 약 7배 늘어난 숫자다.


그리고 21일 현재 기준으로 일각에서는 접촉자가 '9천명'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