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진행하는 '여나퀸 올림픽 10주년 기부'에 5천만원 플렉스한 김연아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한지혜 기자 = "그 연예인에 그 팬이다"

호감을 뜻하기도 하고, 반감을 뜻하기도 하는 이 말이 '호감'으로 쓰일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김연아 공식 팬카페 '행복한 스케이터 김연아 팬카페' 게시판에는 "올림픽 챔피언 10주년 & 6주년 기념 연합 기부 모금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운영자는 "모금은 1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총 11일간 진행하며 유니세프로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5일 뒤인 지난 18일 운영자는 관련 내용의 글을 다시 한 번 게재했다.

daum cafe '행복한 스케이터 김연아 팬카페'

그는 "기부 모금 이벤트를 시작하고 주말을 지나 오늘에서야 1차 정리를 하려고 통장을 확인했는데 믿어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라고 말했다.

바로 팬카페의 주인공인 김연아가 소리소문 없이 이벤트에 거액을 내놓은 것이다.

올라온 인증 사진에는 2월 17일 오후 3시 12분경 김연아 이름으로 5,000만원 입금 내역이 찍혀 있었다.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선행을 보고 당사자가 직접 거액을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글에 따르면 김연아는 팬들이 진행하는 기부 이벤트에 참여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daum cafe '행복한 스케이터 김연아 팬카페'

김연아 팬카페는 꾸준히 기부 이벤트를 펼쳐왔고, 2016년 팬들이 추진한 '올챔 6주년 기념' 기부모금 이벤트 때도 김연아가 직접 참여해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있다.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누리꾼들은 "금액을 떠나서 바쁜 와중에 알고 참여한 것 자체가 너무 멋지다", "실력에 이어 인성까지, 존경 안할 수가 없다", "나도 꼭 동참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작성자가 글을 올린 당시까지 모인 기부액은 김연아가 쾌척한 5,000만원을 포함해 5,156만여원이다.

이번 기부 이벤트는 오는 25일 화요일 오후 2시까지 진행한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