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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에 '8억' 기부했다 욕 먹은(?) 제프 베이조스, 지구 온난화 위해 재산 '12조' 내놨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가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2조를 기부하기로 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미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AMAZONE)의 최고 경영자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세계 최고의 부호'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통 큰 기부를 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56)가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2조'라는 거액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총 100억 달러로 '베이조스 지구 기금(Bezos' Earth Fund)'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부 계획을 전하며 "기후 변화는 우리 행성(지구)의 최대 위협이다. 기후 변화의 파괴적인 영향에 맞서 기존의 방법을 더욱 알리고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effbezos'


또한 과학자와 활동가, 비정부기구(NGO)를 도우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국가, 더 나아가 개인들의 집단행동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에 베이조스는 이 기금을 통해 올여름부터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과학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수 외신 매체에서는 이번 기금 조성은 아마존의 배송업무가 야기하는 탄소 배출량 증대가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으며 이 비판론에 대응려는 취지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결정은 지난해 9월, 아마존이 전기차 10만 대를 구입해 2030년까지 배달용 차를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하고 2040년 까지는 탄소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발표에 이은 것이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현재 트럭과 비행기 등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배송망을 활용하고 있어 최근 프랑스 환경운동가들의 항의와 더불어 회사 내부에서도 탄소배출에 책임이 적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베이조스가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기후 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각계 인사들과 비교 대상이 되면서까지 사회적 기부 활동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호주 산불 피해 복구에 약 8억 원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가 세계 제일 갑부가 내기엔 너무 적은 기부금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으며 전 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인사이트Twitter 'markos'


한편 지난달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제프 베이조스의 재산이 1,295억 달러(한화 약 154조 7천 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한 해 국방 예산의 3배 이상의 액수로, 세계 최고 부호다운 재산 규모이다.


이번 제프 베이조스의 기부는 아무리 넘치는 재산을 가졌다한들 정작 그 돈을 쓸 수 있는 환경, 지구가 사라진다면 무슨 가치가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