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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죽어가는 우한 교민 구하겠다며 '귀국 거부'한 한국인 의사

18일 중앙일보는 우한에 남은 교민들을 위해 끝까지 중국에 남은 한국인 의사 이야기를 단독 보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을 위해 귀국을 거부한 한국인 의사가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18일 중앙일보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성형외과 의사인 이모(50) 씨의 사연을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원장은 5년간 우한의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 환자를 진료해왔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터졌고, 교민들을 이송하기 위한 전세기가 투입됐을 때도 한국으로 가기 위해 짐을 다 싼 상태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이 원장을 포함한 교민들이 철수하던 중 영사관과 한인회에서 그에게 "우한 교민 중 의사가 한 명밖에 없는데 당신이 남으면 심리적으로 교민에게 안정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잔류를 요청했다.


그는 지난 17일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은 교민들이 많고 의사가 저뿐인데 어떻게 비행기를 타겠느냐"며 고민 끝에 잔류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의 결정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국에 있는 노부모가 "빨리 들어오라"며 자신에 대한 걱정을 했기 때문이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걱정하지 마시라"며 우한에 남아 교민 진료를 시작했다. 길이 통제된 탓에 자신의 집에서 이틀간 3명의 환자를 전화로 문진하거나 약을 처방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영사관에 마련된 무료 진료소에서 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우한시가 통제를 강화하면서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 원장은 "우한 정부에서 이번 주말까지 유증상자를 찾아내려고 아파트 단지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출입이 전혀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한국 정부는 3차 전세기를 통해 종합감기약과 항생제, 소화제 등의 비상약을 전달했으며 필요한 물품을 체크하고 추가적으로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