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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버팔로' 묶고 달려 우사인 볼트가 세운 '세계신기록' 깨부순 남성

두 마리의 버팔로와 함께 달리는 캄발라 경기에서 우사인 볼트의 100m 신기록을 뛰어넘은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twitter 'dp_satish'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두 마리의 버팔로와 함께 달리는 캄발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남성의 기록이 세계 신기록을 뛰어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 지역의 전통 스포츠 '캄발라(Kambala)' 토너먼트에서 우사인 볼트(Usain St. Leo Bolt)의 세계 기록을 넘어선 육상 선수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사인 볼트가 보유한 100m 세계 기록은 9초 58로, 2009년 베를린 올림픽 이후 11년 동안 아무도 넘어선 자가 없었다.


이러한 철벽같은 기록을 최근 인도의 건설 노동자이자 아마추어 캄발라 선수인 고우다(Gowda)가 9초 55의 기록으로 깬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사실 캄발라는 공식 올림픽 종목 아니기 때문에 우사인 볼트의 기록은 건재하다. 게다가 일반 육상처럼 혼자 달리는 경기도 아니기에 정확히 기록을 비교하긴 힘들다.


캄발라는 두 마리의 버팔로를 줄에 묶은 채 함께 달리는 스포츠다. 잡은 줄을 놓치는 순간 실격이며, 버팔로에 끌려다니기만 해서도 안 된다.


보기만 해도 살 떨리는 캄발라 경기는 인간의 운동 신경을 극한까지 끌어낼 수 있는 스포츠라고 한다.


이번 캄발라 토너먼트의 우승자 고우다는 "이렇게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버팔로 친구들의 도움이 크다"며 "녀석들과 쫓고 쫓기면서 힘든지도 모르고 달렸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고우다의 놀라운 업적은 SNS를 통해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전해졌고, 일부 사람들은 정부에서 그를 전문적으로 훈련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응원의 목소리는 체육부 장관 카이렌(Kiren Rijiu)에게 닿았고, 그의 도움으로 고우다는 현재 최고의 코치에게 육상 훈련을 받고 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버팔로랑 같이 뛰어도 저 기록은 진짜 빠르다", "인생 역전했네 응원한다", '멋지다 금메달 따서 국위선양 하자" 등 고우다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캄발라는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시작된 전통 행사로, 물과 진흙이 채워진 경기장을 물소 두 마리와 주자 한 명이 달리는 형태다. 한때 동물 학대를 이유로 금지됐다가 2018년부터 다시 허용됐다.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