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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부상으로 안내견 못 되자 '헌혈'로 120마리 친구들 살린 천사 댕댕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헌혈로 무려 120마리의 생명을 살린 공혈견 스텀피(Stumpy)의 감동 실화를 소개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평생을 안내견으로 키워졌던 강아지가 안내견이 되지 못하자 '헌혈'로 다른 강아지들의 목숨을 살리고 있는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준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헌혈로 무려 120마리의 다른 강아지들의 생명을 살린 공혈견 스텀피(Stumpy)의 감동 실화를 소개했다.


스텀피의 주인 엘리 피터웨이(Elly Pittaway)에 따르면 래브라도 종인 녀석은 어릴 때부터 안내견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으며 자랐다고 한다.


그러나 다리 부상으로 안내견의 꿈을 접게 되자 주인은 녀석이 앞을 못 보는 사람들 대신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인사이트dailymail


결국 헌혈을 통해 다른 강아지들의 생명을 살리는 '공혈견'이 된 녀석은 지난 9년 동안 무려 120마리 이상의 친구들의 생명을 구했다. 


얼마 전에는 30번째 채혈을 무사히 마쳐 영국 동물혈액은행에서 최다 헌혈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1살 때 처음 헌혈을 시작한 스텀피는 매년 3~4차례 정기적인 채혈을 해왔으며 30번째 헌혈을 끝으로 공혈견의 임무를 훌륭히 마쳤다.


엘리는 "스텀피가 오랜 기간 다른 친구들의 생명을 살려낸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무사히 임무를 수행한 것이 기쁘다"면서 "스텀피의 이야기가 전해져 다른 건강한 강아지들에게 (헌혈하는 일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사이트dailymail


한편 세계동물혈액은행지침에 따르면 공혈견의 조건은 체중이 27kg 이상의 건강한 개로, 보통 몸무게 1kg당 16ml의 혈액을 채혈한다. 


최근에는 평생 다른 개를 위해 채혈해야 하는 공혈견의 운명이 가혹하다는 문제의식으로 사람처럼 간헐적으로 채혈하는 '헌혈견' 제도가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