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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가 결혼하면 이혼율이 전 세계서 가장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여성에게 최악의 '국적 궁합'은 일본인인 것으로 보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적에도 궁합이 있는 것일까.


해마다 유독 두 국가에서만 백년가약을 맺는 커플보다 갈라서는 커플이 더 많이 탄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이다.


특히 2018년에는 결혼하는 커플 대비 이혼한 비율이 157%를 기록하기도 했다. 313쌍이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같은 해 490쌍이 갈라섰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 남성과 혼인한 우리나라 여성은 총 2,989명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총 3,438명의 여성이 일본 남성과 이혼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5년간 결혼한 커플 대비 이혼한 숫자가 115.0%를 기록해 중국, 미국, 베트남, 캐나다, 파키스탄보다 높았다. 특히 2018년에는 이 비율이 157%까지 치솟았다.


더구나 혼인율이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이혼율의 감소 폭은 크지 않아 이 비율은 계속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일본 남성과 혼인한 여성은 2008년 2,743명에서 2018년 311명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일본 남성과 이혼한 여성은 1,556명에서 442명으로 줄어들었을 뿐이다.


관습이나 문화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유독 일본 남성과 이혼율이 높은 건 제도상의 문제가 클 것으로 보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일본에는 독특한 '협의 이혼' 제도가 있다. 각 시구정촌(기초자치단체) 사무소에 부부 양쪽의 서명이 담긴 서류만 제출하면 별다른 절차 없이 쉽게 이혼을 할 수 있다.


지난 2일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인과 결혼한 외국인 가운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이혼을 당하는 피해 사례가 일본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일본어에 서툰 외국 남편이나 아내에게 다른 용도의 문서라고 속여 이혼 관련 서류에 서명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이에 현재 일본에서는 외국인 이혼 피해자를 줄이고자 변호사, 연구자 등이 협의이혼문제연구회를 결성하고 '무단이혼 대응 매뉴얼'을 제작, 다양한 언어로 배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