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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타르' 뒤집어쓴 채 길에서 죽어가던 강아지 살려낸 10대 소녀들

뜨겁고 끈적끈적한 타르를 온몸에 덮어쓰고 길가에서 숨을 헐떡대던 강아지를 구조한 10대들의 선행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unilad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뜨겁고 끈적끈적한 타르를 온몸에 덮어쓰고 길가에서 숨을 헐떡대던 강아지를 구조한 10대들의 선행이 공개돼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메를로 지역에서 구조된 강아지 알로에(Aloe)의 사연을 전했다.


발견 당시 알로에는 온몸에 끈적한 타르를 뒤집어쓰고 있었고, 타르가 완전히 굳어 털끝 하나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런데도 녀석은 삶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녀석은 잘 쉬어지지도 않는 숨을 헐떡이며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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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알로에의 간절한 외침은 우연히 주변을 산책하던 10대 소녀들에게 들렸고, 소녀들은 녀석을 구조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 올렸다.


하지만 이미 딱딱하게 굳어버린 타르에서 알로에를 떼어놓는 일은 쉽지 않았다. 소녀들은 힘을 모아 당겨보기도 하고, 막대기도 사용해 봤지만, 전혀 소용없었다.


결국, 소녀들은 엄마, 아빠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부모의 도움으로 경찰과 동물 구조대가 출동했다.


덕분에 알로에는 총 9시간의 기나긴 작업을 거쳐 극적으로 바닥에서 떨어질 수 있었고, 곧바로 동물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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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구조에 참여했던 동물보호단체 직원은 "약 9시간의 구조 작업 동안 50ℓ의 기름과 많은 비누가 사용됐다"라며 "함께 해준 많은 자원봉사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알로에는 동물병원의 치료로 많이 회복된 상태다. 하지만 타르의 독성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기에, 꾸준한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녀석의 진료를 맡은 수의사는 "당시 알로에는 입, 눈, 귀를 포함해 몸의 100%가 타르에 덮여 있었다"라면서 "소녀들의 신고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지금 녀석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로에의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은 "강아지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구조에 참여하신 모든 분 수고하셨습니다", "나라면 무서웠을 텐데 어린 소녀들이 대단하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직 알로에가 대량의 타르를 덮어 쓰게 된 이유는 밝혀진 바 없으며, 현재 경찰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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