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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차별은 참을 수 없다" 한국인 인종차별한 유럽 항공사에 강력 경고 날린 국토부

정부는 차별적 조치를 한 항공사에 대해 경고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놓으면서 동양인들에 대한 차별까지 퍼져나가는 분위기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암스테르담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 화장실에 한국어로만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는 안내문을 붙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비행기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이 "왜 영어없이 한국어로만 적혀 있느냐"고 따지자, 승무원들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부터 승무원들을 보호하기 조치"라고 답변했다.


이는 모든 한국인 승객을 잠재 보유자로 간주한 인종차별 행위로 논란을 샀다.


인사이트Instagram 'klm'


해당 사안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우리 국민이 외항사의 항공기 내에서 차별적 조치를 당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대처 중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직접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입장문을 통해 "차별적 조치를 한 KLM 항공사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태가 커지자 KLM 항공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식 사과를 하고 나섰다.


기욤 클래스 KLM 항공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은 "승무원 개인의 실수였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실수"라며 "한국 고객을 차별하는 행위로 해석돼 심려를 끼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KLM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며, 전 승무원을 대상으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은 허가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 19가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인식 때문에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동양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심해지고 있다.


이에 해외에 체류 중인 동양인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I'm not virus(나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라는 해시태그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무분별한 차별과 혐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