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기저귀 훔치다 체포된 ‘싱글맘’에게 선물 사준 美 경찰

Via 41 Action News /Youtube

 

대형 마트에서 기저귀를 훔치다 붙잡힌 여성에게 미국 경찰이 기저귀를 사준 훈훈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 등 외신은 켄자스 주(Kansas 州) 로렌드 파크(Roeland Park)에서 홀로 아이들을 키우던 사라 로빈슨(Sarah Robinson)의 딱한 사연에 로렌드 경찰들이 기저귀를 사준 사연을 전했다.

 

사라는 몇 년 전 남편이 사고로 숨진 뒤 차에서 생활하며 딸 6명을 키우는 딱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녀가 아이들을 위해 기저귀와 신발 등을 훔치다 붙잡혔을 때 현장에 출동한 마크 잉그러밸리(Mark Engravalle) 경관은 울고 있는 여성과 아이 6명을 발견했다.

 

<잉그러밸리 경관> Via Roeland Park Office

 

엄마 옆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은 각각 15세, 13세, 12세, 4세 그리고 2세의 쌍둥이 자매였다. 그들 중 세 명은 신발도 신고 있지 않았고 발바닥은 멍으로 가득했다. 

 

경관은 여성을 체포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기저귀와 아이 신발 등을 사서 건넸다.

 

잉그러벨리 경관은 인터뷰에서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었다"며 "그 순간 엄마를 체포하는 대신 아이들을 도와야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성은 "도움을 청할 곳도 없고 딸들을 다른 곳에 보낼 수 없어 홀로 키우다가 부끄러운 짓을 저질렀다"며 "나는 딸들을 위해 살고 있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Via Laura TV /YouTube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