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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하는 사진 프린트해 전 여자친구 집 앞에 붙여놓은 부산의 한 대학생

이별 후 여친 집 앞에 성관계 사진을 붙여놓은 전 남친의 만행이 그의 신상과 함께 폭로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한 남성이 데이트 폭력을 일삼은 것도 모자라 전 여자친구의 집 앞에 두 사람의 은밀한 사진을 붙여 놓는 등 만행을 저질러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부산의 한 대학교 '에브리타임' 익명 게시판에는 해당 대학교에 입학하는 남성 A씨에 대한 폭로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B씨는 1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 A씨와 성관계 후 계속해서 협박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성관계 중 실수로 사후 피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고 병원비와 피임약값 등 약 10만 원이 들어 A씨는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비용을 지불했다고 한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그 후 B씨가 헤어지자 할 때마다 A씨는 사후 피임약을 먹었던 일을 부모님에게 말하겠다며 협박했다고 한다.


잦은 협박과 욕설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B씨는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리고 얼마 후 A씨가 B씨 집 앞에 두 사람의 은밀한 사진과 함께 그녀를 비하하는 글을 붙였다고 B씨는 전했다.


사진을 먼저 본 건 B씨의 부모님이었다. 부모님은 충격에 휩싸여 출근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해당 글이 에브리타임 내에서 화제가 되자 A씨의 또 다른 만행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그동안 여자친구에게 폭행, 욕설, 협박 등 데이트 폭력을 해왔다. 함께 첨부한 사진 속에는 멍이 심하게 든 목과 팔 다리 등이 담겨있다.


B씨는 "A씨를 매장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며 "같은 학교나 같은 과 여자들이 나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청의 2014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조사한 데이트 폭력 실태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과 관련한 신고 건수는 연평균 1만 건이 넘는다.


또한 가해자 나이는 20대가 가장 많았고 피해자 중 여성 피해자가 71.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