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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 때까지 '중경외시' 이하로 생각도 안 했는데 고3 되니까 아는 데라도 가고 싶습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돼 대입을 준비하는 한 학생이 중학교 시절 패기 넘치던 때를 떠올리며 공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공부 좀 하는 중학생들이라면 심심치 않게 내뱉는 말이 있다. 


"나는 서울대 갈 거야", "못 가도 연고대는 가겠지"


이들이 생각하는 대학의 최저선은 '중경외시'. 중앙대, 경희대, 외대, 서울시립대 그 이하는 갈 대학이 아니라고 여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몇 년 후 깨지게 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현실에 가까워지면서 그 높은 벽을 체감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된 한 학생의 한탄 섞인 글이 올라왔다. 


그는 "진짜 중딩 때까지만 해도 중경외시 이상 충분히 갈 줄 알았는데. 고등학교 되니까 인서울도 힘들 듯하고 이제는 진짜 이름 아는 데라도 가고 싶다"고 밝혔다. 


수많은 중고등학생이 문과 대학 서열을 이야기할 때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를 꼽는다. 여기에 언급되는 대학들은 매해 수능에서 상위 5% 안에 드는 학생들이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학생 때는 상위 5%라는 숫자를 쉽게 체감하기 힘들다.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멀리서 보면 작아 보이는 이유와 같다. 그 원근을 느끼기에 중학생은 아직 어린 나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KBS 드라마 스페셜-중학생A양'


일례로 최근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중경외시는 잘 간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려 수많은 고등학생은 물론 20학번이 된 대학생들에게도 따가운 눈초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의 이 의견을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많은 중학생들이 있을 테고, 결국은 그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된 학생들도 아직 늦지 않았다. 아직 내년 수능까지 9개월이란 시간이 남았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명확한 꿈과 스스로를 증명해낼 굳은 다짐이 있다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꼭 대학이 아니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