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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는 북한 주민 1000만명 먹이고 재우는 데 필요한 돈은 '1270억원'이다"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에만 총 1억 700만달러(약 1270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산정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유엔(UN)이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에만 1억 700만달러(약 1270억원)가 필요하다고 산정했다.


북한의 인구는 약 2,500만명. 그 중 1천만명 정도가 질병과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11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전날 북한 내 유엔 기구 협의체인 유엔 국가팀이 발간한 '2020년 북한의 잠정적 필요와 우선순위 계획'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북한 주민 약 2500만명 가운데 1040만명이 인도적 위기에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해 1090만명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주민이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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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World Food Programme


이마저도 평양에 주재하는 유엔 기구가 인도적 지원을 늘린 덕분이다. 유엔은 지난해부터 수혜자의 연령을 기존 5세 미만에서 15세 미만으로 확대해 지원해오고 있다.


그 결과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 등 평양에 주재하는 유엔 기구의 대북 지원 수혜자 수는 지난해 380만명에서 올해 550만명까지 늘어났다.


유엔은 주요 사업인 결핵 치료와 산모, 수유모, 어린이 등의 영양 상태 향상에 5000만달러를 배정했다. 또 식량 안보와 농업 기술에 2900만달러, 보건 사업 2100만달러, 식수 및 위생서비스 700만달러를 각각 책정했다.


인사이트World Food Programme


유엔은 인도직 지원의 정확한 사용 역시 역시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유엔 기구와 인도 지원 단체들이 사업 현장 1516곳을 방문해 대북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엄격한 모니터링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설된 '결과 워킹그룹'(RWG)이 보다 포괄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WG는 지난해 10월 23일 유엔 국가팀이 북한의 정확한 분배 감시를 위해 설립한 '인도주의 국가팀'(HCT) 부속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