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경찰관인데, 저도 소방관처럼 편하게 일하고 영웅대접 받고 싶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소방관은 대기소에서 이불 깔고 편안하게 자도 영웅 대접받고 경찰은 밤새 순찰차에서 쪼그려 자도 징계 먹는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토론방에는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작성한 '경찰관도 소방관처럼 대우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경찰관과 소방관의 처우를 비교해가며 경찰관 역시 소방관 수준으로 근무 환경과 대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소방은 경찰하고 기본급은 같고 수당은 더 받는다"며 "소방과 경찰 근무 환경이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청와대 토론방


그러면서 "경찰도 일을 더 하고 싶다. 3조 2교대하고 수당 더 많이 받고, 특수직무수당 등 특별수당도 받고 소방처럼 편하게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또 그는 "소방만 사람인가 경찰도 사람이다. 진급도 소방이 경찰보다 빠르다. 소방만 영웅인가 경찰도 소방 이상으로 고생한다"고 한탄했다.


이어 "경찰은 일 자체도 복잡하고 힘들고 위험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지만, 소방은 업무 자체가 간단하고 신고도 경찰보다 적다"고 덧붙였다.


11일 오전 11시 현재 해당 글에 동의하는 추천 수는 118, 반대하는 비추천 수는 228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글이 올라오자 많은 사람은 댓글을 달며 토론을 시작했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글쓴이의 행동을 비판하며 경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하지만 추천 수 역시 100명을 넘어가면서 경찰 내 변화를 요구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전문가들도 경찰의 복리 후생과 장비 개선 관점에서 제도를 손볼 때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비교보다는 직업의 특성을 이해해가며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