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중인 정은경 중앙방영대책본부장 / 뉴스1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중국 광둥성에서 귀국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25번, 26번, 27번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됐다.
10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시흥시에 거주 중인 확진자들의 동선을 공개했다.
25번, 26번, 27번 확진자는 모두 가족관계로 25번 확진자는 26번 확진자의 어머니며 26번과 27번 확진자는 부부 사이다.
시흥시 신천연합병원 / 네이버 지도
25번 확진자는 26번과 27번 확진자에게 바이러스가 옮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25번 확진자는 2월 5일 집 근처에 위치한 매화할인마트를 방문했다.
7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해 시흥 신천연합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11명이며 모두 격리조치됐다.
아들 내외인 26번, 27번 확진자는 지난달 31일까지 중국 광둥성에 체류했다. 같은 날 마카오를 거쳐 항공기인 에어마카오 NX826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오후 9시쯤 자택으로 이동했다.
26번 확진자는 25번째 확진자인 어머니와 함께 2월 7일 시흥시 소재 의료기관인 신천연합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이후 자차를 이용해 슈퍼마켓인 엘마트 시흥점을 방문했고 장을 본 뒤 귀가했다.
다음 날인 2월 8일 26번 확진자는 어머니와 함께 신천연합병원 선별진료소를 재차 방문했고 2월 9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서울대학교 병원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27번 확진자는 귀국한 뒤 2월 3일 자차를 이용해 시흥시 소재 음식점인 '태양38년전통 그옛날손짜장'(안현동 180-3)을 방문했다.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해 5일 자차를 이용해 신천연합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귀가했다.
25번 확진자가 확정 판정을 받은 뒤 바이러스 전파자로 의심돼 검사를 진행했고 9일 확정 판정을 받았다. 27번 확진자는 짜장면 집과 병원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귀국 이후 종일 자택에만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26번, 27번 확진자는 총 32명과 접촉했고 해당 접촉자들은 모두 격리된 상태다.
26번, 27번 확진자는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적이 없고 광둥성에 체류할 당시에도 병원이나 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