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박원순, 與후보에 ‘조용하고 돈안드는 선거’제안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시장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이날 오후 선출되는 본선 경쟁자에게 "세월호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지금 애도 분위기에 맞게 작고 조용하고 돈안드는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로 지난 9일 확정돼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된 박 시장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6·4지방)선거부터 과거와 결별한 새로운 선거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새로운 선거'의 구체적 방식과 관련, "유세차량을 없애고 사람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면서 "선거비용을 확 줄이고 시민참여와 봉사로 이뤄진 진정한 시민선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시민께 큰 소리로 외쳐 저를 알리기보다 작은 소리로 골목을 누비며 위로와 공감을 나누겠다. 손을 잡고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에게 조용하고 반성하는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제안한 뒤 "시민안전에는 여야가 없다"며 "서울시민 안전을 책임질 핵심공약을 마련해 여야가 공동 발표할 것을 제안한다"고도 말했다.


박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 날인 오는 15일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등록할 계획임을 밝힌 뒤 "그날까지 시장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이다. 선거기간 시민 안전을 점검하고 행정공백이 생기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 당 대표실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예방, 자신이 실천하고자 하는 새로운 선거에 대해 밝히고 양해와 협조를 구했다.


한편, 박 시장은 자신의 선거를 총괄할 책임자로 최근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임종석 전 의원을, 대변인으로는 진성준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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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