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로드킬 당한 라쿤 위해 ‘추모식’ 열어준 시민들 (사진)

via Norm Kelly /Twitter

안타깝게 숨진 라쿤을 위해 추모식을 열어준 시민들의 마음씨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캐나다 토론토의 한 거리에서 라쿤 한 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한 시민은 곧장 시청에 전화해 사체 처리를 요청했다. 관계자는 즉각 처리하겠다고 말했지만 해가 저물 때까지 사체는 제자리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분명 텅 비어있던 라쿤의 곁에 하나둘 무언가가 채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예쁜 라쿤, 이제 푹 쉬렴"이라는 문구의 쪽지부터 고이 포장된 장미꽃 한송이,액자, 편지 등 점점 늘어갔다.

 

죽음 이후에도 편히 가지 못하고 차가운 길바닥에 방치된 라쿤이 안타까웠던 사람들이 그의 마지막길 만큼은 쓸쓸하지 않도록 추모해준 것이다. 컴컴한 밤에도 따스한 촛불들이 라쿤의 곁을 지켰다.

 

라쿤은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사람들의 애도를 받은 라쿤이 부디 외롭지 않게 떠났기를 바라본다.

 

한편, 해당 사연은 외신을 비롯한 해외 커뮤니티에 소개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Raccoon update: he's still here. Someone has written him a card.

Emily Taylor(@emilyjs5)님이 게시한 사진님,

 

 

via Melody Kym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