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강추위에 우한 폐렴까지 퍼지자 위안부 소녀상에 '목도리+마스크' 씌워주고 사라진 대구 시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와 추위에 떠는 소녀상을 위해 마스크와 옷을 내어준 시민의 마음이 전해진다.

인사이트Facebook 'DaeguLive'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한겨울 영하권을 넘나드는 추위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까지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많이 무거워졌다.


그 가운데 한 시민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 SNS 상에 퍼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는 지금'에는 담요와 노란 목도리, 털모자,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한 위안부 소녀상의 사진이 올라왔다.


방한용품들로 따뜻하게 몸을 감싼 소녀상의 무릎 위에는 핫팩과 장미꽃 두 송이도 올려져 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본래 위안부 소녀상은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지만 0도에 세찬 바람까지 분 어제 추위에 떨고 있을 소녀상이 걱정된 대구 시민들의 마음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까지 우려한 시민의 마음이 느껴진다.


어린 시절 일제에 끌려가 온갖 수모를 받아야 했던 위안부 소녀의 상처를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준 대구 시민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소녀상까지 잊지 않고 챙겨주는 모습이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평화의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염원하기 위해 세운 동상이다.


남다른 의미를 가진 만큼 소녀상을 볼 때마다 우리 역사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잊지 말자.


한편 지난달 23일 경남 창원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로써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단 19명만 남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