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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요"···인형 주면서 자기 뒤이어준 후배 유영 꼭 안아준 '피겨 여왕' 김연아

김연아가 2020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후배 유영에게 기념품 인형을 선물하며 따뜻한 미소로 안아줬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의 피겨 희망 유영(16·과천중)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유영에게 메달을 걸어준 건 다름 아닌 한국 피겨의 여왕 김연아였다. 


8일 서울 목동 실내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0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프리스케이팅에서 유영은 기술점수(TES) 79.94, 예술점수(PCS) 69.74로 149.68점을 기록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73.55점을 획득해 합계 223.23점으로 대회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9년 밴쿠버 대회 김연아의 금메달 이후 11년 만이다.


인사이트뉴스1


김연아는 이날 시상식에서 유영에게 은메달을 걸어줬다. 김연아는 유영에게 기념품인 인형을 건네며 "축하해요"라고 진심을 담아 인사를 건넸다.


포스트 김연아로 주목받던 유영은 김연아와 포옹하며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영은 "연아 언니가 인형을 줬는데 (원래) 누가 주는지 몰랐다. (연아 언니를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 마음속으로 좋아서 펄쩍펄쩍 뛰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는데 연아 언니가 인형도 줘 큰 추억이 될 것이다. '축하해요'라고 해주셨는데 짧은 말에서도 진심이 느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


유영은 수많은 연아 키즈 중 가장 김연아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유영은 "연아 언니는 대한민국을 빛낸 선수다"라며 "연아 언니를 보면서 시작했으니 나도 대한민국을 이끌고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은메달을 획득한 유영은 다음 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시니어가 된 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이다. 


한편 이날 금메달은 일본의 기히라 리카(232.34점)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