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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해서 좋았던 오빠와 처음으로 모텔 갔다가 밤새 손만 잡고 잤습니다"

한 여성이 결벽증 있는 남자친구 때문에 성관계를 갖지 못해 불만이 폭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오빠, 날 사랑하긴 해?"


모텔에서 30분간 남자친구와 실랑이를 하던 A씨는 화가 나 이렇게 소리쳤다.


평소 깔끔한 외모와 성격을 가진 남자친구에게 첫 눈에 반해 연애까지 성공한 A씨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하룻밤의 순간이 왔다.


오늘을 위해 새로 산 속옷을 장착한 A씨는 남자친구와 술을 한 잔 나누고 모텔에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달려들어 그의 온몸을 핥으며 격정적인 애무로 관계를 시도했지만 남자친구는 이런 행동을 기겁하며 A씨를 밀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자친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했던 깔끔함이 발목을 잡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끝까지 거부하는 남자친구를 보며 A씨는 자신이 마치 성관계를 구걸하는 사람처럼 느껴져 자괴감이 들었고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녀를 너무도 사랑한다며 매달리기까지 하는 A씨의 남자친구가 성관계를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너무나도 지독한 결벽증 때문이다.


A씨의 남자친구는 집은 물론 음식점에서 밥을 먹을 때도 꼭 주변을 소독하고 자리에 앉을 정도로 결벽증이 심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친구 역시 A씨를 사랑하지만 몸과 몸이 섞인다는 게 영 내키지 않는다며 A씨의 제안을 항상 거부해왔다.


A씨도 남자친구의 상태를 알기에 이해를 해보려 노력했지만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존감까지 떨어졌다.


남자친구는 헤어지고 싶지 않다며 A씨를 붙잡았지만 A씨는 남자친구가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별까지 생각하고 있다.


A씨와 비슷한 사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존재한다. 실제 결벽증이 너무 심해 성관계를 가질 수 없는 남성이 보도된 적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위생과 청결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결벽증이 있는 사람들은 청결에 엄격한 기준을 두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본인의 행동을 강요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며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트러블 메이커가 될 때도 많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쳐 강박 증세를 보이게 만든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사랑하지만 애무나 성관계는 지저분하게 느껴져 할 수 없다는 연인을 당신이라면 이해할 수 있겠는가.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결벽증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연애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