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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이마트서 장보나요?"···위기의 이마트, 지난해 영업익 67.4% 급감

지난해 이마트 영업이익이 예년 대비 70% 가까이 급감해 '위기설'까지 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때 신세계 그룹의 '금싸라기' 법인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다가 분리된 후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펼치던 이마트가 최근 몇 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70% 가까이 급감했다. 온라인사업 경쟁 심화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5일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506억 5,08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동기간 매출은 10.7% 늘어난 18조 1,679억 5,589만원으로 집계됐지만, 당기순이익은 53% 감소한 2,238억 3,401만원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3조 9,383억 원, 영업손실 99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적자로 전환했다.


관계자들은 업황 부진에 따른 기존 할인점 부진과 온라인 사업 경쟁 격화로 인해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강희석 대표가 새로 취임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변화를 시도했다.


만물잡화상 '삐에로쇼핑'은 폐점하기로 했고, '일렉트로마트'와 '노브랜드' 등 인기 전문 브랜드도 수익이 안 나는 매장은 정리하도록 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처럼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듭하고 있지만 실적이 나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게다가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까지 겹쳐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에 마포공덕점, 부천점 등 일부 매장은 아예 통째로 '휴업'까지 한 상황이라 업계의 시름은 더욱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SSG닷컴 4분기 매출 신장률이 27%를 넘어서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마트 측은 "사업구조재편과 기존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