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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사람 살리겠다며 손 내밀어 건져주려 한 오랑우탄

호수 안에 들어가 뱀을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던 관리인에게 오랑우탄 한 마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인사이트Anil Prabhakar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어서 제 손을 잡으세요!"


오랑우탄 한 마리가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고는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뱀이 들끓는 물속에 있는 사람에게 손을 내민 오랑우탄의 사진을 게시해 화제를 모았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오랑우탄 보호구역에서 뱀이 출몰했다는 소식을 들은 관리인은 뱀을 제거하기 위해 호수를 찾았다.


인사이트Anil Prabhakar


뱀이 득실거리는 호수에서 몸을 반쯤 담근 채 조심스럽게 뱀을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던 관리인은 자신의 눈앞에 불쑥 내밀어진 '손'을 발견했다.


인적이 드문 호숫가에 지나갈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한 관리인은 의아함을 느끼며 고개를 들었다. 놀랍게도 호수 밖에서 자신을 향해 구조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은 '오랑우탄' 한 마리였다.


녀석은 관리인이 물에 빠졌다고 착각했는지 몸을 굽히고 한 손으로 땅을 짚고는 다급하게 반대 손을 내밀었다.


당황한 관리인은 야생의 오랑우탄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없어 그대로 자리를 피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IC


한편 오랑우탄과 관리인의 놀라운 모습을 담은 사진은 사파리에 참여한 인도 출신의 지질학자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아닐 파라브하카(Anil Prabhakar)에 의해 촬영됐다.


해당 사진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좋아요 '2만'개를 달성하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게시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생긴 거랑 다르게 따뜻하다", "너무 감동적이다", "근데 막상 저 상황이면 좀 무서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에 주로 서식하는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심각한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