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내 카톡 씹던 짝녀가 '과훈남'한텐 "뭐해? 심심해ㅋㅋ" 선톡 보내고 있었습니다

짝사랑하던 과후배가 자신의 카톡은 씹고 잘생긴 후배에게는 선톡을 보낸다는 사실을 확인한 남성의 슬픈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카톡의 빈부격차(?)에 좌절한 남성의 슬픈 사연이 누리꾼들을 눈물짓게 만들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친한 후배의 카톡을 보고 좌절에 휩싸인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잘생기고 친한 남자 후배와 여느 때처럼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을 마시는 중 끊임없이 울리는 후배의 카톡이 궁금해진 그는 후배에게 왜 카톡을 확인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후배는 여자애들이 카톡을 너무 많이 해서 일일이 확인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를 믿지 못한 A씨는 후배의 카톡을 확인해보았고 슬프게도 거기서 한 사람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자 후배의 이름이 있었던 것이다.


그 짝녀는 카톡 하는 게 귀찮다며 그의 카톡을 "안읽씹'하곤 하였다.


그랬던 짝녀가 후배에게 먼저 '뭐해? 심심하다'라는 카톡을 보낸 것이었다.


이를 확인한 A씨는 카톡 내에서도 발생하는 빈부격차에 씁쓸하고 더러운 기분이 든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씁쓸한 마음을 숨길 수 없던 A씨는 잘생긴 후배에게 욕이라도 한마디 해주려다가 마음을 돌렸다.


"얘 어때? 소개해줄까?"라는 후배의 말을 들은 것이다. 


마음이 풀린 A씨는 역시 잘생기고 여자 많은 친구 옆에 있어야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갑작스럽게 바뀐 엔딩에 누리꾼들은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며 "아군인 줄 알았는데 적군이다", "기출 변형일 줄이야"라는 장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톡은 이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 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됐다. 많은 청춘들이 오늘도 누군가의 선톡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