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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때문에 중국서 부품 못 받아 '7000억' 손해 보게 생긴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우한 폐렴'으로 인해 자동차 핵심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에 차질을 빚어 국내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지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우한 폐렴의 확산이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기 시작했다.


7일 현대자동차가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어 국내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전면 중지했다.


지난 4일부터 울산, 아산 공장의 생산라인들은 가동을 중단했으며 전주 공장도 버스를 제작하는 소수의 생산 라인만 제외하고 모든 설비의 운영이 멈춘 상태다.


오는 10일엔 그마저도 정지돼 세 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5일간 국내의 공장 가동을 중지하면 생산 차질 규모는 약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는 자동차 주요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일제히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와이어링 하니스란 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구동, 충전, 점화 등 여러 전기 장치에 연결되는 배선을 하나로 묶은 전력 통신망이다.


기업 관계자는 중국 부품공장의 가동이 정상 궤도에 다다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의 휴업은 더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중국 공장들이 10일에 가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방역 절차를 거친 부품이 제시간에 국내에 공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12일부터 공장을 전면 재가동 재개할 예정이다.


인사이트휴업에 돌입한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 뉴스1


이러한 상황은 현대자동차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 공장은 생산 라인 가동 중지를 예고했다. 쌍용자동차도 공장 가동을 멈췄으며 르노삼성과 한국지엠도 곧 휴업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공장의 가동 정지는 국내 협력업체들에도 큰 피해를 끼쳤다.


자동차 부품을 만들어도 자동차 완제품을 만드는 현대자동차 공장이 돌아가지 않아 재고만 계속해서 쌓여가기 때문이다. 중국 부품 공장의 가동 중단이 국내 경제에 연쇄 타격을 불러온 것이다.


정부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부품 공장들의 통관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또한 국산 대체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공장들에 대해서는 특별연장근로 신청 시 허가 여부를 보다 신속하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현대자동차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