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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철철 흘리면서도 새끼 밥 먹이려 끝까지 살아 돌아온 '엄마 펭귄'

'피투성이' 된 채로 새끼에게 돌아가는 어미 펭귄의 모성애가 담긴 영상이 재조명됐다.

인사이트YouTube 'BBC Earth'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사람보다 동물이 낫네"라는 우스갯말은 씁쓸하게도 이제는 그저 틀린 말이 아니다.


특히 동물의 모성애는 인간을 초월한 깊이로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곤 한다.


최근 PC방에서 출산한 태아를 창밖에 던져 살해한 비정한 엄마의 사건과 대비되는 '어미 펭귄'의 모성애 깊은 장면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BBC의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BBC Earth'에 담긴 영상에는 고통 속에서도 혼자 남은 새끼를 지키기 위해 둥지로 돌아온 어미 펭귄의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BBC Earth'


어미 펭귄은 본래 수컷과 돌아가면서 알이 부화하기까지 밥도 먹지 않고 냉혹한 남극 추위에서 품어낸다.


그렇게 4~5개월의 시간 동안 알을 품어내면 어미 펭귄은 곧 태어날 새끼 펭귄을 위해 먹이를 구하러 바다로 나선다. 영상에서 펭귄은 곧 부화할 새끼를 위해 바다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바다에는 바다표범과 범고래 등 펭귄을 노리는 포식자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어미 펭귄은 알을 깨고 나와 허기에 시달릴 새끼를 위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그러나 잠시 후 포식자 바다표범이 어미 펭귄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어미 펭귄은 죽을힘을 다해 도망쳤지만 금세 목덜미를 붙잡히고 말았다.


인사이트YouTube 'BBC Earth'


바다표범에 물린 채로 이리저리 휘둘러지며 피범벅이 된 어미 펭귄은 혼신의 힘을 다해 발버둥 쳐 바다표범의 아귀에서 빠져나왔다.


곧장 해안가로 나온 어미 펭귄은 자리를 비운 틈에 새끼가 다치지는 않았을까 둥지로 뛰어갔다.


그러나 어미 펭귄은 온몸이 이미 피로 물들고 목덜미의 생채기가 심각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죽기 살기로 뛰어가던 걸음은 점점 느려졌다. 녀석은 눈앞이 흐릿한지 자리에 멈춰서 새끼가 홀로 남은 둥지 쪽을 멍하니 바라봤다.


인사이트YouTube 'BBC Earth'


그러다 결국 하얀 백사장으로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쓰러진 후에도 눈을 끔벅이며 새끼 걱정을 하던 어미 펭귄은 홀로 쓸쓸히 죽어갔다.


해당 영상은 펭귄의 깊은 모성애를 담으며 수많은 시청자를 눈물짓게 했다.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어미 펭귄의 모습이 감동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YouTube 'BBC Earth'


YouTube 'BBC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