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격리병동에 파견된 후 11일 만에 유리창 사이 두고 남친 만난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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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난해 12월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 폐렴'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호주까지 덮쳤다.


이에 전 세계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진원지가 있는 중국 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병원은 환자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아비규환 상태가 됐으며 의료진들 또한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돕기 위해 잠도 자지 못하고 진료하고 있다.


하지만 제아무리 무시무시한 우한 폐렴이라고 할지라도 젊은 커플의 사랑을 방해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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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환구시보는 중국 저장성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일하는 어린 간호사와 남자친구의 사랑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병원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애틋하게 쳐다보다 이내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입술이 닿지 않았음에도 연인을 바라보는 이들의 눈빛에는 서로를 향한 사랑이 느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해당 사진의 주인공은 지난해부터 일을 시작한 신입 간호사 첸 잉(Chen Ying) 씨와 남자친구 황 치안루이(Huang Qianrui) 씨로 두 사람은 이날 11일 만에 서로를 마주했다. 


여자친구인 첸 잉씨가 격리병동에서 우한 폐렴 환자들을 돌봐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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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잉씨는 새해 첫날 가정의학과 수석 간호사로부터 긴급 통지를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고 이날 이후 그와 동료 간호사들은 전쟁과도 같은 우한 페렴과의 힘든 싸움을 시작해야만 했다.


그는 지난 14일 남자친구와의 결혼하려 했지만 이를 미루고 매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을 마주하고, 치료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 수거와 소독 같은 일도 도맡아 했다.


매일 무거운 보호복을 착용하고 마스크와 고글을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꽉 맞게 착용하는 그녀의 얼굴은 깊게 패인 자국과 상처로 엉망이 됐지만 그는 연고를 발라가며 고통을 참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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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남자친구를 볼 수 없다는 것이 그를 더욱 괴롭게 했다.


매일 남자친구가 그를 보러 병원에 오곤 했지만 그를 안을 수도, 만질 수도 없었다. 유리문을 통해서 서로의 절절한 마음을 전할 뿐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첸 잉씨의 바람은 하루빨리 우한 폐렴이 막을 내리고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아 남자친구와 결혼하는 것이라고.


두 사람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빨리 우한 폐렴이 사라져서 두 사람이 다시 편하게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3만 1,161명, 사망자는 63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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