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폭망한' 팀 먹여살린 '신인왕+인기TOP' 구자욱 푸대접하는 삼성 라이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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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올해 연봉을 둘러싼 삼성 라이온즈와 구자욱 간 줄다리기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3억원)보다 10% 삭감된 2억7000만 원을 제시한 구단과 삭감은 수긍할 수 없다는 선수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갈등을 지켜보는 팬심에도 상처가 깊어지고 있다.


6일 구자욱은 여전히 삼성과 협상을 보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참석하지 못했다.


앞서 삼성은 구자욱에게 연봉 2억 6000만원을 제시했다. 연봉이 4000만원이나 삭감되자 선수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섰고, 결국 1000만원 올린 2억 7000만원의 최종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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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상된 최종안도 구자욱을 만족시키진 못했다. 구자욱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성적이 좋았던 최근 4~5년간에도 구단이 제대로 연봉을 올려준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간 구단의 사정을 배려해 성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왔다는 뜻이다.


실제로 구자욱은 신인왕을 받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3할을 훌쩍 넘는 고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을 꾸준히 기록했다. 파워가 늘며 2017년부터는 2년 연속 20홈런도 돌파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연속 OPS 9할 돌파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5년 동안의 WAR(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도)은 19.77이다. 꽤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세 자릿수 득점과 매 시즌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는 등 5툴 플레이어의 참모습도 과시했다. 그러나 연봉의 인상 폭은 파격이라고 할 만큼 컸던 적이 없다.


2015시즌 직후인 2016시즌 8,000만 원을 받았고, 2017시즌 1억6000만원, 2018시즌 2억5000만 원, 2019시즌 3억원의 연봉에 사인했다. 비슷한 수준의 한 선수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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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낮은 연봉에도 참고 견뎠다. 2018년 시즌에는 타율 0.333, 20홈런, 84타점을 기록하고도 구단이 주는 대로 받겠다는 의미에서 연봉을 백지위임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이유 때문에 충성을 강요받은 측면도 있었다. 


그가 지난해 잠깐 부진하자 삼성은 재빠르게 연봉을 삭감했다. 당초 4000만원을 깎은 2억 6000만원을 제시했다가 1000만원을 올린 2억 7000만원을 고수하고 있다.


구자욱을 붙잡고자 '버티면 올려준다'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는 없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 3일 2차 협상이 열리기도 했지만, 양측은 커다란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욱과 삼성은 6일 한 번 더 협상을 벌인다. 구자욱에게 던져진 선택지는 두 가지다. 순응하지 않으면 뛸 기회가 아예 없을 수 있다.


감정싸움이 돼 버린 삼성과 구자욱의 연봉 협상, 득보다 실이다. 삼성의 오프시즌 잡음이 생각 이상 심각하게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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