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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보고 싶단 '시한부' 노부부 소원 이뤄주려 곧장 '설원'으로 달려간 구급차 운전자

죽음을 받아들인 시한부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는 구급차를 운전하는 구조 대원이 화제다.

인사이트Twitter 'KeesVeldboer'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우리는 그들의 마지막 날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구급 대원으로 활동하다가 특별한 '구급차'를 운전하게 된 한 남성이 한 말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시한부 환자들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해주는 구급차를 운전하는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구조 대원으로 활동한 60살의 남성 키스(Kees Veldboer)는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기위해 20년 가까이 구급차를 운전했다.


인사이트Twitter 'KeesVeldboer'


위독한 상황에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마주하던 키스는 환자들을 이송하던 도중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바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시한부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는 희망의 구급차를 운영하는 것.


키스는 구조 대원을 은퇴하고 즉시 소원을 들어주는 재단 'Ambulance Wish Foundation'을 설립해 수많은 환자들을 도왔다.


최근 죽음을 앞둔 한 부부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겨울 안에 하얀 눈이 쌓인 설원을 보고 싶다고 키스의 재단에 요청했다.


인사이트Twitter 'KeesVeldboer'


거동이 힘든 말기 암 환자 부부를 위해 키스는 이동용 들것에 두 사람을 싣고 스위스의 설원으로 달렸다.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새하얗게 펼쳐질 아름다운 설원을 감상하기 위해 부부는 참아냈다.


마침내 설원에 도착한 부부는 비록 들것에 실린 채였지만 한 층 개운한 표정으로 오랫동안 설원을 눈 속에 담았다. 


서로의 손을 꼭 마주 잡고는 하얀 눈밭을 배경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인증샷도 남길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미술관을 방문하고 싶은 환자, 바다에 가고 싶은 환자,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싶은 환자 등 약 14,000 명의 시한부 환자들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온 키스의 재단에 사람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