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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원하면 '남녀' 구분없이 원생들 상의 탈의해 '누드 교육' 시키는 유치원

교육의 일환으로 5~7세의 어린 아이들을 벗긴 채 수업한 유치원이 있어 큰 논란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kknews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교육의 일환으로 5~7세의 어린아이들을 벗긴 채 수업한 유치원이 있어 논란을 사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칸칸뉴스는 일본의 한 유치원에서 성별과 관계없이 유치원생들의 상의를 벗기고 수업을 진행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에 위치해 있는 해당 유치원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이곳의 교육 철학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바로 '한자와 나체로 마음을 키우는 유치원'이다.


실제 웹사이트에는 유치원생들이 여자·남자 가릴 것 없이 모두 상의를 탈의한 채 각종 교육 프로그램들을 받고 있는 사진들이 게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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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연혁에 따르면 1954년에 설립된 이 유치원은 초기엔 누드 교육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1975년부터 지금의 교육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유치원은 누드 교육을 실시한 이유에 대해 "자연에 가까운 발가벗은 모습이 현대 문명으로부터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다시 아이들에게 되돌려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드 교육은 아이들의 신체 저항력을 증가시키고, 두뇌 발달을 자극한다며"면서 "더 효율적인 교육을 위한 선택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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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유치원은 4월에서 10월까지는 상의 탈의를 필수로 시키고 있으며, 날씨가 추운 11월부터 3월까지는 얇은 교복을 입힌다.


긴 소매나 긴 바지, 스웨터, 타이즈 등 두꺼운 옷은 금지되어 있고, 몸이 아픈 아이는 적절한 복장을 추가로 입을 수 있다.


해당 유치원의 소식이 퍼지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이렇게 황당한 교육방침은 처음 본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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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어려도 요즘 애들은 그 나이에 알 것 다 안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랑 남자를 같이 벗겨 놓으면 안 되지", "아이들이 느낄 수치심은 생각해 봤냐" 등 유치원을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유치원의 교육방침을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대부분이 실제로 해당 유치원을 다녔던 졸업생들이었다.


졸업생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며 "이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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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해당 유치원 관계자는 "과도한 보호는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무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누드 교육은 일종의 선진 교육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실제로 누드가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성적 개념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남녀가 함께 옷을 벗고 있는 것을 당연시하다 보면, 이후 성적 인식의 확립에 해를 끼칠게 분명하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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