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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우한 폐렴 걸렸어요"…성폭행하려는 괴한에 '거짓말'해 즉시 풀려난 젊은 여성

위기의 순간 정신을 잃지 않고 기지를 발휘한 여성이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인사이트ChinaPres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위기의 순간 정신을 잃지 않고 기지를 발휘한 여성이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렸다는 거짓말로 성폭행 위기에서 벗어난 여성의 극적인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충칭 핑바(Pingba)에 거주하고 있는 익명의 여성은 지난 밤 집에 괴한이 침입해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사건 당시 괴한은 여성이 자고 있는 틈을 타 집으로 들어왔고, 잠든 여성의 입을 손으로 막으며 성폭행을 시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낯선 손길에 깜짝 놀란 여성은 곧바로 잠에서 깼지만 충격적인 상황에 정신이 까마득해지며 두려움에 온몸을 떨어야 했다.


그러나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었던 여성은 찰나의 순간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냈다.


상황이 너무도 급박했기에 여성은 자신의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말 한마디를 내뱉었다.


여성이 괴한에게 한 말은 바로 "저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렸어요. 그래서 지금 집에 혼자 격리돼 있는 거에요"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놀랍게도 괴한은 여성의 말을 듣자마자 흠칫 겁을 먹는 듯 하더니 이내 급히 손을 떼고는 여성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잠시 망설이는 듯 보였지만 괴한은 주변에 훔쳐갈 만한 것이 있는지 둘러본 후 아이폰과 지갑 속 현금을 꺼내 현장에서 도망쳤다.


엄청난 순발력으로 스스로를 지켜낸 여성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괴한은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25세 남성이었으며 집에서 가족과 다투고 홧김에 도망쳐 나왔다가 갈 곳이 없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