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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숨' 못쉬며 고통받자 말없이 '손' 내밀어 꼭 잡아준 남편

폐 질환을 확진받은 80대 노부부가 중환자실에 누워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인사이트Twitter 'juliojiangwei'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지난달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이 400명이 넘는 사망자를 속출시키며 중국 전역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노인,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되며 가족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가 전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심각한 '폐 질환'으로 죽음을 앞둔 80대 노부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중환자 집중치료실에 나란히 누워 작별 인사를 나누는 노부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인사이트Twitter 'juliojiangwei'


영상 할아버지는 80이 넘은 연로한 나이에 만성 폐색성 폐 기능장애와 폐암, 동맥경화증이 겹쳐 심각한 상태로 입원했다. 그리고 남편이 입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할머니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호흡 장애까지 온 할머니의 상태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별을 직감한 할아버지는 병원 측에 요청해 아내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에 병원측 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만연한 상황에 이동이 불가하다고 거절했으나 결국 제안을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마주한 할머니의 안타까운 모습에 할아버지에도 아내를 끝까지 사랑스럽게 쳐다보며 계속 말을 걸었다. 죽음을 받아들였지만 불안한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아주며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안심시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평생을 함께 보낸 두 부부는 곧 맞이할 마지막 순간을 대비해 일생 동안 고마웠다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할아버지의 진심을 느낀 할머니는 점점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할아버지는 그렇게 헐떡이는 아내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마주 잡은 손을 한동안 놓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은 자신도 마찬가지였음에 틀림없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아내를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정한 사랑을 보여준 두 부부의 안타까운 모습을 담은 영상은 현지 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많은 사람들은 노부부가 질병을 이겨내고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끊이지 않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Twitter 'juliojiangw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