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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너무 비싸 못 샀는데 욕먹자 '서러워' 눈물 펑펑 쏟은 할머니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채 버스에 탑승한 할머니에게 탑승객들은 경멸 어린 시선을 던졌다.

인사이트Facebook  'Kim Ann Ah'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즉 우한 폐렴이 만연한 가운데 시민들은 위생과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폭발적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오지 못한 마스크의 가격은 치솟았고 이제는 구할 수도 없는 귀중품이 돼버렸다.


그런 가운데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상심한 채로 눈물을 보인 할머니의 사진이 공개돼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페이지 'Kim Ann Ah'에는 시외버스 안에서 울고 있는 한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인사이트Facebook 'Kim Ann Ah'


우한 폐렴의 감염을 막고자 마스크를 착용한 탑승객들 사이에 할머니는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착용하지 못했다.


그런 할머니를 보고 주위 사람들은 피하기 시작했고 비위생적이라며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경멸 어린 눈빛에 할머니는 조심스럽게 옷깃을 끌어당겨 입과 코를 가렸다. 하지만 결국 할머니는 서러움에 복받쳐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돼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해 바이러스 감염의 무서움과 사람들의 비난을 할머니는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Kim Ann Ah'


그때 창밖을 내다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할머니의 안타까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청년이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선뜻 자신이 가진 마스크를 건넸다. 자신도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비싼 값을 지불했지만 울고 있는 할머니를 두고 볼 수 없었다.


할머니는 청년에게 연이어 감사의 말을 전하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제서야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사람들 너무하다", "할머니 정말 서럽게 우신다", "저 청년만 정상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