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JTBC
차에 깔린 여고생을 위해 일제히 달려온 시민 수십 명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JTBC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40분경 경남 창원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대형 화물차와 부딪혔다.
균형을 잃은 승용차는 인도에 있던 여고생 노 양을 덮쳐 그대로 40m를 끌고 갔다.
이때 주변에 있던 시민 약 20여 명이 주저 없이 달려와 1.5톤이 넘는 승용차를 번쩍 들어 올렸고, 노 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사고 발생 1분 만이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일하던 가게를 비우고 달려간 시민들의 노력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것이다.
당시 구조시민 중 한 명인 성모 씨는 "'돕자', '뭐하자' 이런 생각이 아니고 당연히 사람이 깔려 있는데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민들의 발빠른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노 양은 현재 엉덩이 뼈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김지수 기자 jis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