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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공포에 온라인서 겨우 구매한 새 마스크에 '코털'이 붙어있었습니다"

우한 폐렴의 여파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썼던 마스크를 재활용한 업체가 적발되어 큰 분노를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우한 폐렴의 여파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썼던 마스크를 재활용한 업체가 적발되어 큰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칭다오시 북부지구에 거주하는 추이(Cui) 씨가 온라인을 통해 충격적인 마스크를 구매한 사연을 소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추이 씨는 상가에서 일하시는 어머니께 마스크를 사드리기 위해 집 근처 약국과 마트에 들렸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동네엔 남아 있는 마스크가 없었고, 결국 인터넷을 이용해 구매 가능한 마스크를 찾았다.


인사이트toutiao


쇼핑몰 웹사이트에 올라온 '항상 새로운 마스크를 판매합니다'라는 판매자의 글을 본 추이 씨는 그 말을 믿었고, 별다른 의심 없이 총 25개의 마스크를 주문했다.


얼마 후 주문한 마스크가 집에 도착하자 한번 써보려고 개봉하던 추이 씨는 경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들인 25개의 마스크 중 절반 이상이 이미 사용된 흔적이 남아 있었고, 8개의 마스크에는 사람의 체모와 정체 모를 얼룩이 묻어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마스크들이 개별 포장되어 있지 않고 한 개의 비닐에 다 같이 들어 있어, 대체 어떤 것이 미사용품인지 구별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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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운 상황에 분노한 추이 씨는 곧바로 판매자에게 연락했지만, 돌아오는 건 판매자의 뻔뻔한 태도뿐이었다.


판매자는 '절대 그럴 리가 없다'는 태도를 고수했고, 해당 마스크는 "정품 인증을 받은 완전히 새로운 마스크다"고 주장했다.


화가 난 추이 씨는 이 사실을 많은 기자에게 알려 보도를 부탁했고 해결 방안에 대해 변호사들과 상담했다.


자문을 맡은 변호사 A 씨는 "중고 마스크는 상품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온라인 쇼핑 계약 및 소비자 권리 보호법에 따라 구매자는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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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해당 사건을 시장 감독 부서에 신고하여 판매자의 법적 책임을 조사하고,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한편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중국에는 이와 같은 중고 마스크 판매가 기승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일 청도 시장 감독국은 중고, 위조 및 열악한 마스크의 판매를 단호히 중단하라는 통지를 발표했다.


또한 "공안 당국과 협력하여 시장 단속반을 구성해 위법 행위를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