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군대 간 아들의 소대장에게 '갠톡'해 간섭한다는 요즘 부모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이브의 사랑'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입대하러 연병장을 뛰쳐나가는 아들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진다. 괜히 걱정스럽고 조바심에 잠을 설치기도 한다.


하지만 걱정은 오래가지 않는다. 부모 대부분은 늠름한 군인이 될 아들을 믿고 기다린다. 그런데 일부 부모는 아들이 속한 부대에 여전히 치맛바람을 불고 있는 모양이다.


소대장에게 직접 연락해 아들이 먹는 삼겹살에 지방 부위를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한 엄마도 있다. 이 여성은 식단부터 생일 파티를 한 사진까지 공유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소대장에게 사사건건 연락을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엄마에게 메시지 한 통을 받고 다소 당혹감을 느꼈다. 메시지에는 엄마가 소대장에게 몇 가지 건의를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엄마가 건의한 세 가지는 군(軍)의 성격과 맞지 않을뿐더러 소소한 것이었다. 식단이나 생일 파티의 인증샷을 공유 해달라거나, 삼겹살에 지방을 최소화해달라는 건의가 있었다.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을 보호하듯, 소대장도 소대원들을 보호하는 자리라는 생각이 부른 촌극으로 보인다. 소대장은 소대원을 보호도 하지만 '지휘'하는 자리다. 학교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삼겹살 등 식단에 대해 사사건건 부모의 간섭이 시작되고, 계속된다면 군기강이 해이해질 우려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의 글에도 한탄과 우려의 목소리가 줄을 지었다. 일각에서는 군이 밀리터리 캠프가 됐다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아들에 대한 부모의 과잉보호는 이미 여러 차례 도마에 오른 적 있다. 최근에는 한 부모가 초소 근무 시간대까지 간섭하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을 강타하기도 했다.


심지어 아들의 보직을 바꿔달라고 하는 부모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대를 학교처럼 보는 부모들 때문에 부대 운용이 어렵다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시크릿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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