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터질 정도로 몰린 '코로나맵' 개발자 경희대 공대생, 서버비 '사비'로 충당한다
'코로나맵' 개발자인 27살 청년이 서버비를 사비로 충당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들은 어딜 돌아다녔을까.
정부 기관에서 공개한 확진자들의 이동경로는 그 공개 시기가 산발적이라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 같은 혼선을 한 번에 정리한 이는 다름 아닌 올해 27살의 한 청년 대학생이었다.
심지어 이 청년(이동훈)은 서버비를 사비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폐렴 확진자들의 동선 및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코로나맵'은 그 존재가 알려진 이후 지난 1일까지 누적 조회 수 390만 회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오후 한때 서버가 폭발할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코로나맵은 현재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폭주하는 방문자를 감당하는 서버비는 어떻게 충당되고 있을까.
이씨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2일 서버가 다운된 후 한차례 서버 증설을 마쳤다.
그는 "서버비는 후불로 내는 거라 정확히 얼마가 나올지 모르겠다. 공익 목적으로 하는 일이라 당분간은 사비로 부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서버비가 나올 결우 사이트에 광고를 붙이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재 코로나맵은 정부 공식 입장과 보도, 사람들의 제보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해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씨는 경희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홀로 프로그래밍을 독학해 코로나맵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