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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으로 난리 난 틈 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바다에 뿌리기로 한 일본 아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뿌리기로 최종 결정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로 사실상 결론짓고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일본 경제산업성 소위원회는 31일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희석해 바다로 흘려보내는 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란 내용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마련했다.


경산성 소위는 당초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해양방출뿐만 아니라 Δ대기 중 수증기 방출과 Δ땅속 주입 Δ지하 매설 Δ전기분해 후 수소방출 등 모두 5개 안(案)을 제시했었으나, 지난달 23일 "국내외 전례가 있는" 해양 방출과 대기 중 수증기 방출 등 2개로 '선택지'를 압축했다.


이런 가운데 소위가 이날 회의에 보고한 최종 보고서엔 "해양 방출의 경우 (대기 중 방출보다) 설비 운용이나 방출 후 방사성물질 모니터링 등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소위는 특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릴 경우 인근 어민 등의 피해가 우려가 된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듯, "대기 중 방출 땐 더 많은 산업이 사회적 영향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가 주입되고 있는 데다, 외부의 지하수까지 원전 건물 내로 흘러들어가고 있어 하루 평균 100톤 이상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 도쿄전력은 원전부지 내에 설치한 물탱크에 이 오염수를 저장해두고 있지만, 오는 2022년 8월이면 이 물탱크도 포화상태(약 137만톤)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 후속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인사이트독일 킬(Kiel) 해양 연구소


그러나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미 2017년부터 '오염수에 섞인 방사성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낮추면 바다에 버려도 괜찮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경산성 소위의 관련 논의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엔 작년 12월 기준으로 117만여톤의 방사성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일본 정부는 경산성 소위의 보고서를 기초로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방법과 시기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