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안에 짓겠다던 중국 '우한 폐렴' 긴급병원 신축 공사 현장 상황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중국 우한의 응급병원이 단 10일만에 병원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어 오는 3일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대비해 중국에서 1천 명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짓고 있다.
중국 시진핑 정부는 단 10일이면 이 병원을 만들 수 있다고 공언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빈말이 아닌 듯하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CHINA LIVE'에는 무한 화신산에 짓고 있는 병동의 최신 근황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23일 공사를 시작한 이 병원은 1일에 건립해 3일부터 운영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1천 개의 병상을 갖춘 2만 6,900㎡ 규모로 180명의 건설 관리자와 400명의 이주노동자가 투입돼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영상에는 1월 30일 12시의 공사 진행 상황 모습을 담고 있다. 허허벌판이었던 부지에는 벽체가 올라갔고 그 사이사이에는 수십 대의 대형 크레인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영상에 따르면 기초 콘크리트 주물 공사는 이미 95%가 끝난 상태다. 배관 공사도 약 50%를 완료했다.
중국 당국의 빠른 의사 결정과 필요한 자원의 신속한 투입이 이례적인 속도의 병원 건립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물론 이 병원은 종합 의료시설이기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고 환자들을 관리하기 위한 응급센터에 가깝다.
영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물은 공장에서 완전히 조립된 방을 건설 현장으로 옮겨와 블록처럼 맞추는 공법으로 만들어진다.
중국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하던 2003년 4월 7일 만에 응급 병원을 세운 바 있다.
이에 우한에 건설 중인 병원이 예정대로 오는 3일 문을 열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