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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안 받고 답 문자도 없길래 경비실에 물건 맡겼다가 고객한테 욕먹은 택배기사

택배기사는 전화 안 받고 답 문자도 없는 고객의 택배를 경비실에 맡겼다가 욕만 먹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택배기사에 대한 고객들의 갑질이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자신의 집까지 안전하게 물건을 배송해주는 택배기사를 머슴 부리듯 하대하는 이들이 많아서다.


지난 29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택배 기사입니다. 답답해서 글 한번 올려봅니다"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올라왔다.


자신을 택배기사라고 밝힌 A씨는 한 고객과의 문자메시지 캡처 내용을 공개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물건을 주문한 고객은 "두유 112팩을 어떻게 옮기라고 경비실에 맡겨놓으면 어쩌라는 거냐"라며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라며 막말을 쏟아부었다.


이에 A씨는 "전화 2통 안 받으시고 문자도 없으시고 따로 배송 메시지도 없어서 위탁해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하루 보내시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고객은 화를 참지 않고 계속해서 A씨에게 따져 물었다.


그는 "무거워서 옮기기 힘든 물건을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경비실에 두는 게 말이 되냐"며 "생각 좀 하고 일을 하라. 고객센터에 접수하겠다"고 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결국 택배기사 A씨는 다음 날 경비실에서 물건을 다시 찾아 집까지 옮겨줬다는 후기까지 전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누리꾼은 택배기사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연락이 안 되면 그럼 어디에 두라는 건가", "진짜 진상이다", "배송요청란에 한 줄 쓰면 되는걸" 등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무거운 건 문 앞에 두는 게 맞긴 한 듯"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매일 무거운 짐을 들고 온종일 이곳저곳 뛰어다니는 택배기사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이처럼 지나친 막말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