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군대 다녀온 학생들에게 '군 복무' 기간을 최대 '15학점' 인정해준다
서울대학교 재학생들이 군 복무 기간을 학점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서울대학교 재학생들이 군 복무 기간을 학점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9일 국방부와 서울대는 '군 복무 경험 학점인정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군 복무 경험 학점인정 제도는 군 복무 기간 사회봉사, 인성교육, 리더십 등의 경험을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복무 중인 병사들은 군 복무 경험 학점과 원격강좌 학점인정제를 통해 12~15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는 차후 학점으로 활용 가능한 군 복무 경험을 규정하고 학점 신청 절차 등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병들도 군 복무 경험 학점인정 제도 도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실제로 서울대 휴학생인 한 육군 장병은 "군 복무를 하면서 교육 훈련, 봉사활동 등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라며 "군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서울대 휴학생 공군 장병은 "복학할 때 학점 취득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줄었다"라며 "군 복무 가치를 인정해 주는 우리 대학이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청년 장병들의 국가를 위한 헌신과 봉사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라며 "더 많은 대학이 제도에 함께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국방부는 군 복무 학점 인정제를 추진했지만, 여성과 장애인 등에 대한 역차별 논란으로 인해 한차례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2017년 11월 교육부의 고등교육법이 개정됨에 따라 모든 대학이 학교 밖의 학습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할 수 있게 되면서 군 복무 경험도 대학의 판단에 따라 학점으로 인정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강원도립대, 건양대 등 12개 대학에서 제도를 시행 중이며, 올해는 서울대를 비롯해 24개 대학이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