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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에 벽돌 맞고 '피범벅' 된 소년 구하기 위해 카메라 던지고 뛰어든 'CNN 기자'

생방송 도중 카메라와 마이크를 전부 내던지고 아이를 구하러 달려가는 기자의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인사이트CNN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최근 우한 폐렴 사태가 심각해지며 많은 의료인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이티 폭동 사건 취재를 나갔다가 목숨을 걸고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한 기자의 사연이 재조명되며 감동을 선사했다. 


사건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이티에서 일어난 강진이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폭동이 일어났고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이 모습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CNN의 간판 앵커이자 기자인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가 현장에서 취재 중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CNN


그리고 폭동 현장을 생중계 중이던 쿠퍼는 폭도들이 건물 위에서 던진 벽돌에 맞고 머리에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진 아이를 목격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아이의 위급한 상황에 쿠퍼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즉시 마이크를 내던지고 아이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내 아이에게 도달한 쿠퍼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이를 들쳐 안고 폭도들을 피해 달리기 시작했다.


쿠퍼는 손에 쥐고 있던 소형 카메라마저 던져버렸고 아이에게 연이어 "이젠 괜찮아"라며 속삭이며 안심시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CNN


망설임 없이 사지에 몸을 던져 아이를 구해낸 쿠퍼의 모습은 CNN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여과 없이 세계에 전파됐다.


당시 뉴스를 본 시청자들은 "감동했다"라며 쿠퍼의 용기 있는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자인 앤더슨 쿠퍼는 총알이 빗발치는 소말리아, 이라크 등 위험 지역을 전전하며 사람들에게 진실을 밝혀 내왔다.


"그저 앉아 모든 것을 아는 체하고, 목격한 체하는 뉴스, 사람들은 그런 뉴스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라는 자신의 말처럼 진정한 언론인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준 앤더슨 쿠퍼는 아직도 전설로 남아있다.